Hangeul
너무 행복했어. 그게 늘 불안했어.
언젠가 이별이 꿈을 깨듯 올테니
니가 없어도 나 겨우 살 수 있도록
각오쯤은 하면서 오늘을 준비했어.
날 떠나 가는 널 그저 이해 하는 척.
슬프지 않은 척 괜히 남자 다운 척.
나 어깨를 펴고 나 손을 내밀고
보기 좋게 보내주려 했었는데.
참 말이 없던 하늘은 끝내 내편이 아닌 듯.
마른 날씨에 검은 구름을 하나둘씩 몰고 들어왔어.
난 울음을 참는데 어느새 내 얼굴에 주르륵 주르륵
굵은 빗방울 내려 꼭 내가 우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어
왜 내가 싫어 졌는지 뭐가 지겨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