잘가 라며 돌아서는 짧은 인사가
내 맘 깊이 혼자 남아서
가슴 속에 섞여 무뎌짐이 되는 일
차마 더 견딜 수 없나봐
잡을 수도 없던 나의 하루하루가
오늘은 왜 이리 더딘지
울던 니 모습이 따뜻한 목소리가
멍 하니 또 다시 찾아와
턱 끝까지 차오르는 눈물이 흐르고
내 가슴 끝이 하얗게 머리를 채워도
참아내고 비워내도 또 괜찮은 듯이
살아도 어쩔 수 없나봐
사랑한단 말을 못해서
사랑이란 말을 못해서
가슴 끝에 삼킨 그 말 하지 못해서
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
아무것도 볼 수 없잖아...